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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능요원 현역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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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월간의 산업기능요원 현역을 시작하게 됐다. 정당한 절차를 거친 것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특혜를 누리는 것이기 때문에, 복무기간동안 사회를 위한 활동이나 기부같은 걸 해야겠다는 의무감이 든다. '진짜 현역'으로 군복무를 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주변에 군복무를 당당하게 마친 친구들에게 식사나 술이라도 대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무튼, 기나긴 병특 기간동안 개인적으로도 의미있고, 주변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싶다.

C++ API 디자인 (API Design for C++) 서평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405945 https://www.amazon.com/API-Design-C-Martin-Reddy/dp/0123850037 올해 9월 중순~말쯤에 내가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 팀장님께서 읽으라고 던져주신 책이다. C++언어를 이용해 API를 디자인하는 것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하지만, 비단 C++이나 API 디자인에 국한된 내용들은 아니다.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설계에 대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책이 굉장히 좋다...     이 책은 C++언어 자체적으로 고급적인 문법이나 스킬적인 부분, 그리고 디자인패턴적으로 고급적인 내용들을 다루지는 않는다. 다만, 내가 느끼기에는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좀 더 '현실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소프트웨어를 잘 설계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하고 기괴한, 마법같은" 과 같은 단어들은 이 책과 어울리지 않는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릿 속에 떠올랐던 건 "투박하고 현실적인, 그렇지만 효과적인" 이런 단어들이다. C++쪽은 언어의 특성 탓인지 사용자들의 특성 탓인지, 다른 언어들에 비해 각종 기괴하고 마법같은 '언어적 기술'들이 많이 존재하고, 극단적으로 overhead를 없애거나 설계를 완벽하게 하려는 그런 점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런 것들은 기술적인 호기심을 자극하긴 하지만, 실제 팀내의 모든 사람들이 그것에 열의가 있거나 그것을 받아들일 역량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반면에 이 책은 그런 것들과는 다르게, 책 내용을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고급적인 C++지식들이 필요하지 않고, 내용들이 상당히 유용하기 때문에, 진짜 현업에서 당장 적용할 수 있고, 당장 회사의 프로젝트와 팀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